첨단 기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인터뷰

블루포인트 파트너스(Bluepoint Partners)는 첨단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밀착형 엑셀러레이터입니다.현재 스트르미, 스페클립스 등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 기반 서비스들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블루 포인트 파트너스는 스타팅 포인트 포 블루 오션(Starting point for blue ocean)과 파트너스를 합친 말로, 스타트업을 성장시켜주는 스타팅 포인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블루 포인트 파트너스는 스타팅 포인트 포 블루 오션(Starting point for blue ocean)과 파트너스를 합친 말로, 스타트업을 성장시켜주는 스타팅 포인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의 설립 계기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려요.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는 내 3번째 창업이다. 이전에 두 번에 걸쳐서 기술 창업을 했었다. 두 번째 창업을 다른 회사에 매각한 뒤, 자본금을 가지고 다른 창업들을 지원해주는 엔젤투자를 시작했었다. 그러던 중, 드러난 것이 기술 기반 창업들의 성공률이 각각의 기술들이 가진 퀄리티에 비해서 확연히 낮다는 점이었다. 기술 기반 회사들이 왜 자꾸 실패를 할까, 그 질문이 계속 맴돌았고 이러한 기술들의 학문적 가치는 크지만 이들을 시장에 피팅시키는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고 판단을 내렸다. 그렇다면 내가 벤처를 직접 시작하기보다 기술 기반 창업들이 시장에 적응하는 과정을 도와줄 수 있다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어, 블루 포인트 파트너스를 창립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기술 기업에 포커스되어 있고, 이들이 시장으로 가는 적합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주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공률이 각각의 퀄리티에 비해서 낮다는 점도 있지만, 더더욱 큰 이유는 이들이 더 글로벌화하기 싶다는 점에 있겠다. 기술기반이 아닌 서비스업은 물론 시작하기는 쉽지만, 글로벌화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직결된 부분이 많기에 우리나라에서 서비스 자체로 많은 외국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란 쉽지 않다. 즉, 시작은 쉽지만 이들은 대개 성장의 한계가 있다. 그러나 기술 분야는 이미 대내외적으로 계속 경쟁을 해왔던 분야이다. 공학, 엔지니어링은 어떻게 보면 이미 국제화된 언어라고도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쉽다. 뛰어난 기술을 발굴해내는 것은 물론 어렵지만 일단 확보를 한다면, 기술 기반 창업은 투자를 통해서 그 영향력을 키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이 우리가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주력하는 이유이다.

독특한 조직문화나 업무방식이 있나요?

나는 항상 창업은 문화이자 곧 생태계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투자자이기는 하지만, 투자를 받는 벤처 기업과 우리와의 관계를 최대한 수평적이고 편한 관계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사내 공간도 카페를 그대로 인수해서 사무실이라기보다는 정원 있는 카페에 가깝도록,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 우리는 창업자들이 와서 고민을 터놓고, 편하게 요구하고 상담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추구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창업 초보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에는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첫 번째는 자신의 기술의 가치를 정확하게 모른다는 것이다. 자신의 기술의 가능성을 너무 많이 보거나, 너무 적게 보는 실수를 자주 하곤 한다. 기술 기반 창업을 시작할 때 중요한 점 중 하나가 자신이 가진 테크의 가치를 적합하게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팀 빌딩이다. 흔히 창업을 처음 시작할 때 마음이 맞고 편한 사람들이랑 같이 일을 나눠서 하던데, 진짜 치명적인 실수이다. 편한 사람들보다는 필요한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맡고 있는 기술 기업들을 어떤 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연결 해주시나요?

기술 기업들을 글로벌화 시켜주는 방법은 물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의 기본적인 솔루션은 해외에 출시시켜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해외 VC의 투자를 유치한다거나, 해외의 거대 플랫폼에 연계를 시켜줘서 전략을 짜주고 플레이어들을 연결시켜주는 등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Q: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서 대학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역할이 있나요?

대학과 같은 기관에서 가장 해줬으면 하는 역할은 아무래도 간접경험이 우선시되는 것 같다. 스타트업을 하는 데 있어서 문화와 생태계를 이해시켜주는 것이다. 좋은 기술들이 사업화되고, 인더스트리에 연결되는 과정과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시켜주고, 이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역할이 필요한 것 같다. 많은 학생들이 창업 문화를 잘 몰라 그 길을 택하지 못하는 지금 상황에서 이 과정을 통해서 현재 스타트업의 상황을 이해시켜주고 공유해 줄 수 있다면 학생들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말씀해주실 부분이 있다면요?

시장에서 예전과 지금이 다른 점이 꼽자면, 예전에는 보호 차원에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을 지원한 반면, 현재는 그 창업 기업들이 곧 성장 아이템이라는 점이다. 계속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기존의 산업들도 안전하지 않기에, 이러한 변화를 감당하고 적응할 수 있는 창업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창업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창업 문화와 생태계를 꼭 경험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스타트업의 출발을 돕는다." - 케이큐브벤처스(K Cube Ventures) 김기준 이사 인터뷰

인터뷰 일자 : 2016년 1월 중

케이큐브벤처스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과 임지훈 다음카카오 (현)대표이사가 의기투합하여 세운 벤처투자사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을 주로 지원하는 이 벤처투자기업은 놀랄만한 성장률을 보이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해냈습니다. 오늘은 케이큐브벤처스의 김기준 이사를 인터뷰하였습니다. 

 우리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합니다. 아이디어는 비슷비슷하기에, 누가 먼저 행동으로 옮기느냐가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합니다. 아이디어는 비슷비슷하기에, 누가 먼저 행동으로 옮기느냐가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케이큐브 벤처스의 설립 배경과 역사를 설명해주시겠어요?

  케이큐브벤처스는 2012년 4월에 만들어진 회사다. 기본적으로 창업한 멤버들이 초기 기업 투자에 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돈이 있어서 투자를 하려는 VC(Venture Capital)들은 많은데, 초기단계에서 투자하는 VC는 별로 없었다. 회사가 초기 단계에 투자를 받지 못하면, 큰 회사로 성장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기업들이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게 돕자,  뛰어난 사람들이 모이면 투자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다. 11년에 115억 펀드로 시작해서 13년에 300억 펀드, 작년 말에 또 340억 펀드 하나를 더 만들었다. 계속해서 전망있는 기업들에 투자 하고 있고, 지난 3년 반 동안 60곳 정도 투자가 이루어졌다.

벤처 케피탈은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받나요?

  한국에서 VC를 설립하려면 최소 50억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자본금은 투자에 사용하지 않고 여러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아서 펀드를 만든다. 예를 들면, 어떤 VC를 설립한다고 할 때, '몇 년 동안 운영할 지','기존 수익률은 얼마이고, 목표 수익률은 얼마인지' 등의 조건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아서 펀드를 설립한다. 이런 조건들을 만들어서 투자를 받고, 또 이 단계에서 이 펀드가 어떤 기업에 주로 투자할 것인지 성격을 정하기도 한다.

이사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투자를 하고 있다. 크게 세 개의 카테고리로 서비스, 게임, 기술기반 기업에 주로 투자를 한다. 내가 하는 일은 그런 영역 안에서 좋은 회사들도 찾고, 투자한 회사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연결이 필요하면 연결도 해주고, 후속투자가 필요하다면 후속투자자를 찾아드리기도 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케이큐브 벤처스만의 독특한 조직문화가 있나요?

  타 VC에 비해서 수평적인 구조가 강하고, '한 팀' 이라는 느낌이 강한 것 같다. VC마다 다르긴 하지만, VC 는 투자한 기업이 엑싯을 한 경우, 그 회사를 발굴한 개인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도 한다. 반면에 우리는 한 개인이 발굴한 회사라고 해도,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생기면 기꺼이 도와준다. 그러한 점이 조금은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VC중에 그런 분위기를 갖고 있는 곳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한 팀'처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케이큐브 벤처스의 인원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대표님이 계시고, 세 개의 카테고리 각각 직원 한 명씩, 그리고 투자팀장이 세 명 있다. 총 일곱 명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요즘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기도 한데, 우리는 2012년부터 서로의 호칭을 영어이름으로 부른다. 부르는 호칭이 달라지면 일하는 환경도 달라진다. 회의할 때 자기 의견을 훨씬 더 많이 말하게 되고, 수평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카카오 김범수의장님의 영향이 이런 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하신 바가 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누가 발굴한 회사이든지, 모두가 최선을 다해 돕습니다.

우리는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누가 발굴한 회사이든지, 모두가 최선을 다해 돕습니다.

VC 직원이 되려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요?

  첫 직장으로 VC를 원하는 학생들이 있다. 근데 사회 첫 경력으로서는 좋지 않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관심분야가 있어야 하고, 그 분야에 관한 경험과 지식, 네트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케이큐브벤처스에 오시기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병역특례 복무 후, 창업을 1년 반 정도 했었고, 그 이후에 싸이월드에서 6년정도 근무했다. 처음엔 엔지니어로 직무를 시작했는데, 그 후 사업전략, 신사업 계획 팀으로 옮겨 지금까지 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에 오기 직전에는 CJ그룹 지주회사에서 그룹 신규 사업 기획을 했다. 처음 직장을 가지게 된 게 99년도이니, 일을 꽤 오래 했다. 사실 나이가 많다 .... 하하.

가장 투자하고 싶은 스타트업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특별한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점수를 매기고 이런 게 아니라 정성적인 과정이 많다.  단순하게 투자를 장사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장성이 있는 아이템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다. 모두가 사고 싶어 미칠 것 같아하는 그런 아이템을 가진 회사. 그 뿐만 아니라, 이 팀이 제일 잘 할 수 있는지, 다른 팀은 하지 못하는 것인지 그런걸 본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짧은 시간에 조성된 팀보다는 오랜 시간 같이해서 깨지지 않고 계속 갈 수 있는 팀워크가 있는 팀이 좋다. 그런 팀이 있으면 정말 투자하고 싶다.

투자하려는 회사를 고르실 때 트렌드도 반영 하시나요?

  특별히 하고 있지는 않다. 요즘 헬스케어가 뜨고 있는데 이 정도로 규모가 큰 카테고리라면 말은 될 것 같다. 예를 들면, 이삼년 전에 개인들이 개인들의 심부름을 해주는 사업이 미국에서 엄청 떴다. 그 때, 그 사업과 비슷한 사업계획서를 수십 건은 받았던 거 같다. 어떤 서비스가 잘 되었기 때문에, 그 서비스를 따라 하려는 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사업 계획서에 대해서는 투자를 고려하지 않는다.

  별개로 헬스케어 얘기를 좀 해보자면, 한국에서 하기에 좋은 점도 있지만 안 좋은 점도 있다. 안 좋은 점는 규제가 좀 많다는 것? 하지만 의료서비스가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데이터가 많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예를 들어 CT스캔 사진을 이미지 인식해서 의사가 보기 전에 의심되는 암 과 질병 등을 알려주는 기술이 있는데, 당연히 이런 기술은 데이터가 많을수록 개발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이미 성공했던 서비스를 모방하는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습니다.

이미 성공했던 서비스를 모방하는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습니다.

초보 창업자들이 자주하는 실수가 있다면요?

  몇 가지 있는 거 같다. 자기가 생각한 사업아이템을 이건 절대 비밀로 유지해야 돼. 이런 생각은 실수인 것 같다. 왜냐하면 사람머리가 다 비슷비슷해서 사실은 완전 기발하다 생각한 아이템도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떠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누구보다 빨리 행동으로 옮기는 게 훨씬 중요한 것 같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놓고, VC에게 지원받기 전까지 공개를 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얼른 시장에서 이야기하고 피드백도 빨리 받고 빨리 실행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또, 사업계획서 열심히 쓰셔서 보내주셨는데 팀이 없으실 때가 있다. 투자만 받으면 좋은 사람들 채용할거다 말씀하시는데 팀이 먼저 만들어지는게 맞는 것 같다. 혼자 오신 경우에는 함께할 멤버를 설득할 능력이 없거나, 아이템의 비전이 없는 건가라는 생각도 든다.

  미팅을 하고 나서 아이템이 좋은지 나쁜지 물어보는 분들도 계신다. 이 거는 정말 아닌 것 같다. 보통 혁신의 확산곡선으로 말씀드리는데 이노베이터가 앞에 있고 그 뒤에 얼리어답터가 있고 점점 확산된다. VC는 이노베이터가 아니라 얼리어답터의 제일 앞쪽에 있는 사람들이다. 기업가들이 아이템을 만들어서 오시면 얼리어답터들이 공감도 하고 투자가 확산되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이노베이션 하는 사람들이 뒤에 따라올 사람들에게 이거 이노베이션 맞아요? 라고 묻는 게 거꾸로 된 거 같다.

혹시 대학 교수님들도 지원을 하시나요?

  교수님들도 뵙는다. 그런데 고민이 많이 된다. 예를 들어, 카이스트 테뉴어 받으신 분에게 그만두시고 사업하셔야죠 이렇게 말씀드리기 어렵다. 사업이 워낙 어려우니까 올인하시는게 필요하다 말씀은 드린리지만 교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회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둘 다를 하는 게 가능할까?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한다.

  투자가 실패할 수도 있나요? 투자가 실패하면 투자 자금은 어떻게 유지하시나요?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VC는 10개 회사에 투자하면, 5개가 망하고, 2~3 개 정도는 두세 배의 수익을, 1~2개 정도에서 큰 수익을 내야 되는 구조다. 보통 이렇게 얘기를 한다.

 미국은 창업에 실패하면 그 경험 또한 투자 받는데 메리트가 된다하는데, 한국은 어떤가요?

  미국도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모든 걸 다 시도 했는데 실패했다 이런 거면 좋게 볼 수 있지만, 한 번 해봐서 실패했다 이런 건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결국 어떤 과정이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 과정을 자세히 들어보고, 투자할 만한 사람이면 투자하게 된다.

"선배 창업자들이 후배 창업자들의 성공을 돕는다." - 프라이머(Primer) 이정훈 팀장 인터뷰

인터뷰 일자 : 2016년 1월 중

프라이머는 2010년에 세워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입니다. 이니시스와 이니텍을 세웠던 권도균 대표, 본엔젤스를 창업하고 지금은 자리에서 물러난 장병규 대표와 같은 분들이 모여 시작한 회사입니다. 오늘은 프라이머 이정훈 팀장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KE 1기 멤버 주형준 학생(좌)이 프라이머 이정훈 팀장님(우)을 인터뷰하고 있다.

KE 1기 멤버 주형준 학생(좌)이 프라이머 이정훈 팀장님(우)을 인터뷰하고 있다.

프라이머의 역사와 하고 계시는 일을 말씀해 주세요.

  ‘선배 창업자들이 후배 창업자들의 성공을 돕는다’라는 의미에서 시작된 프라이머는 좋은 창업자들을 발굴하여 멘토링을 통해 성장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시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현재 시즌 4까지 진행 해 오면서 IT, 모바일 웹 서비스, 소프트웨어, IoT, 헬스케어 분야를 비롯해 약 70여 개의 회사에 투자하였다. 

  우리는 렌탈쉽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주로 이것을 운영하는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지원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프라이머와 함께하는 기업 중에 큰 성과를 이룬 기업이 있나요?

  현재까지 4개의 스타트업을 엑싯했다. 가장 크게 엑싯한 것은 네이버에 엑싯한 번개장터이고, 최근에 데일리 호텔이 세콰이어 호텔의 후속 투자를 받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프라이머만의 경영철학이 있나요?

  '본질적인 것들만 한다.'가 프라이머의 경영철학이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서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따지고, 그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한다. 다시 말해, 좋은 창업자들을 발굴하고 성장을 돕는 것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홍보에 시간을 쏟아 유명세를 타게 되면 외부에서 여러 요청(강연, 멘토링 등등)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런 것을 다 하다 보면 우리의 본질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그래서 프라이머는 홍보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본질적인 것들만 한다."

"본질적인 것들만 한다."

투자자가 투자하고 싶은 기업들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비즈니스 모델과 창업팀, 두 가지를 본다. 우리는 주로 서비스 쪽을 많이 투자하기 때문에 베이스 모델이 좀 더 현실적이고, 페이포인트가 한 방향에 확실히 와 닿는 것을 원한다. 창업자들도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빨리 실행해 본 사람들, 오늘 아이디어가 나오면 바로 당장 내일이라도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을 원한다. 앙트프로너쉽(기업가정신)은 글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배우는 것인데, 실행력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많이 배우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서 대학에서 힘써주기를 바라는 일이 있나요?

  경험이 많고 실무에 강한 인재를 양성 해 주었으면 좋겠다. 인턴쉽을 많이 내보낸다거나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함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했으면 좋겠다.

 

학벌, 성적, 학점과 업무와의 상관관계가 있나요?

  어느 정도는 있는 것 같다. 성적이 좋다는 의미는 최소한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말인데,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기질이다.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업무를 배우는 것을 꾸준히 해야 되는데, 성적이 좋으면 그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초보 창업자들이 자주하는 실수는 뭔가요?

  본질이 아닌 것들에 시간을 투자한다. 예를 들면, 우리 고객이 어디 있는지를 깊게 고민 안 해보고, ‘남들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고하니까 나도 해야지’, ‘남들이 서비스 런칭하는데 페이스북 페이지 이벤트 해야지’라는 생각을 쉽게 한다. 창업자들이 초기에 집중해야 할 가장 큰 미션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 정말로 필요로 하는지 검증하고 잘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제일 중요한데 대부분 서비스를 홍보하고 사용하라고 설득하기에 바쁘다. 사실 정말 좋은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입소문을 내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들이 필요 없다. 결국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은 본질,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하는 스타트업이다.

 

"좋은 팀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위한 벤처 빌더, 퓨처플레이 한재선 CTO 인터뷰

인터뷰 일자 : 2016년 1월 중

퓨처플레이는 KAIST 박사 출신 3명이 설립한 회사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회사입니다. 류중희 CEO는 INTEL이 350억에 인수했던 OLAWORKS의 설립자이며, 발명전문가 황성재 CCO는 KAIST 설립 이래 가장 많은 기술 이전을 성공시켰습니다. KT가 인수한 NEXR을 창업했던 한재선 CTO를 만나 퓨처플레이와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들었습니다.

 퓨처 플레이 한재선 CTO(좌)와 KE 1기 멤버 감태병 학생(우)

퓨처 플레이 한재선 CTO(좌)와 KE 1기 멤버 감태병 학생(우)

퓨처플레이가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퓨처플레이는 설립한지 2년 정도 된 회사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 스타트업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었다. 하지만 쿠팡, 배달의 민족 등의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위주였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사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동안 힘들고 두려운 시간들을 보내야만 한다. 어떻게 투자를 받아야 하는지, 홍보와 영업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등의 많은 고민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나와 류중희 대표 역시 창업당시에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돈이 되는 회사는 서비스 기반 회사다. 사용자가 많은 서비스 기반 회사들은 몇 백억, 몇 천억 투자를 받지만, 기술 기반 회사들은 대부분 몇 십억 투자 받기도 어렵다. 미국의 경우에는 반반 정도로 분배되어 있다. 그래서 FITBIT이나 GOPRO 같은 회사들이 성공할 수 있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자라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는 스스로를 투자자라기보다는 벤처 빌더라고 부른다. 회사가 아닌 형태, 그냥 석박사 학생 혹은 회사원을 끌어내어 회사 형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허 문제, 법인 설립, 마케팅,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을 지원함으로써,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

퓨처플레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

한국 내에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 혹은 큰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 있나요?

과거 성공 사례로 인텔이 인수한 OLAWORKS와 KT가 인수한 NEXR, ENSWERS가 있다. 최근에는 5ROCKS가 TAPJOY에 인수되었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 생각보다 있다. 이렇게 해외에 인수되는 기업들도 많기에, 퓨처플레이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해외 인수합병을 목표로 삼는다. 반면에 지역적 한계를 가지는 서비스 기반 스타트업은 해외에 인수되기 어렵다. 처음부터 미국에 법인을 세우거나, 미국에서 후속 투자를 받아서 현지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 회사를 지칭하기엔 어렵다. 업계의 비밀이라 어려운 것이 아니라, M&A가 늘 비밀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IPO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에, 구체적인 회사보다는 분야를 말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요즘에 주목 받는 분야는 헬스케어다. 그러나 국내 법 때문에 제한이 있어, 처음부터 미국에서 출발하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빅데이터 회사와 인공지능 회사들도 뜨고 있다. 최근에는 뇌과학 회사들을 주의 깊게 본다. 2-3년 이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자가 투자하고 싶은 기업들은 어떤 기업인가요?

이것은 의미 있는 질문이다. 투자자가 초기 회사의 무엇을 보는지를 묻는 것과 같다.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동일하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팀이다. 초기 회사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이템이 좋다? 시장에 내놓아 봐야지만 알 수 있다. 아이템의 시장성이나 기술력이 좋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이 팀이 사업을 계속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가졌는지를 판단한다. 사업은 진행하면서 계속 바뀐다. 시장에 내놓아 봤을 때 반응이 좋지 않다면 바꿔야 한다. 이것을 피봇(PIVOT)이라 부른다. 조금씩 바꿔가면서도 끈질기게 유지하면서 밀고 갈 수 있는 팀인지를 본다. 스타트업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들 중 하나는 좋은 팀을 만드는 것에 시간을 많이 들이라는 것이다. 엔지니어만 모였다면, 비즈니스하는 사람을 끌어들여야 한다. 사업을 뜨는 첫 단계는 좋은 팀을 꾸리는 것이다.

 겉보기엔 평범한 책장이지만,

겉보기엔 평범한 책장이지만,

 사실은 숨겨진 회의실이다.

사실은 숨겨진 회의실이다.

좋은 팀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이 사업과 관련된 분야에서의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 충분한 연구 경력이나 사업 경력을 보유한 인재가 있는지, 인재들이 얼마나 균형적으로 구성되는지를 판단한다. 사업적인 면, 기술적인 면, 그리고 제품 기획적인 면이 조화를 이룬다면 최고다. 퓨처플레이의 구성원들이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각자 다른 역량을 가지고 뭉쳤다. 따라서 어떤 전공을 공부했는지보다는,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와 대학원에서 어떤 연구를 했는지가 중요하다.

초보 창업자들이 자주하는 실수가 있나요?

상당히 많다. 몇 가지만 얘기하자면, 초보 창업자들은 처음에 창업을 할 때 어디가 좋은 곳이고 나쁜 곳인지 모른다. 불량 멘토도 있고, 무슨 일을 하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사람도 있다. 주변의 말을 잘 선별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한 번이라도 엑싯(EXIT;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를 포함한다.)을 해본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회사를 재무적으로만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들과, 사업을 한 번 하면서 이 경험이 몸에 녹아 있는 사람들은 다르다. 어렵지만 이렇게 바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 분들에게 중요한 의사결정을 위한 자문을 받아라. 투자를 받을 때도, 본인과 잘 맞고 본인의 요구를 맞춰줄 수 있는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다른 하나는 캐시플로우(CASH FLOW: 현금 흐름) 관리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들이 현금 흐름 관리를 못한다. 만일 통장에 투자 받은 1억이 있다면, 이것을 지출하기 위한 계획을 잘 짜리 못한다. 회계나 재무를 했던 사람들은 확실하게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대충 감을 가지고 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직원이 세 명이고 1억이 있으니 대충 1년을 버틸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1년을 버틸 수 있으니, 6개월 이후부터 다음 투자를 받거나 정부 과제를 하려고 한다. 대략 6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는데, 대기업이 같이 과제를 하자는 얘기가 오가고, 정부 과제에서는 상위 세 팀 안에 들었다. 대기업 과제와 정부 과제에서 각각 5억씩 들어오고, 3개월 이후에는 10억 정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나고 보니, 둘 다 떨어졌다. 이제 통장에 남은 돈이 바닥나기까지 3개월이 남았지만 대안은 없다. 이런 경우가 흔하다. 돈이 생기면 우선 사람을 뽑아 속도를 낼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현금이 가져올 임팩트를 고려해야 한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돈이 소비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계획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벤처캐피탈도 인턴을 모집하나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VC나 엑셀러레이터들이 인턴을 많이 뽑는다. 퓨처플레이도 계속 뽑으려고 한다. 많은 목적이 있지만, 주로 시장을 조사할 때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이나 인공지능 분야의 시장을 인턴들이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조사하고 인터뷰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 퓨처플레이는 직접 개발까지 하기에,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공통적으로 필요한 모바일 앱의 프레임워크 혹은 백앤드 서버를 개발할 때도 인턴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게 VC들이나 벤처 빌더인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서 지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실은 여기 벤처캐피탈 업계에서의 인턴 생활이 본인의 시야를 훨씬 넓혀준다. 한 가지 일만 하는 회사에서 일하면, 깊어질 수는 있지만 시야가 넓어지진 않는다. 퓨처플레이는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과 일하기 때문에 큰 공부가 될 수 있다. 특히 앞으로 사업을 할 생각이 있다면, 이런 곳에서 인턴으로 경험을 쌓아보면 상당히 좋을 것이다. 게다가 인적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다.

 류중희 CEO님

류중희 CEO님

 한재선 CTO님

한재선 CTO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