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스타트업] “진정한 영어를 배운다.” _ 1:1 화상 영어 교육/솔루션 서비스 링글

대한민국에서 영어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강렬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우리의 현실을 바꿔줄 서비스를 내놓은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1:1 화상 영어 교육 서비스를 개발한 링글의 공동 창업자 이승훈 이성파 님을 KE 기자들이 만나보았습니다.

Q.    링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비영어권 사람들이 미국에 가지 않고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극복하도록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영어의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영역에서 저희의 서비스를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영어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자기 생각을 전달하고 그 사람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그래서 함께 더 나은 생각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재는 생각을 소통을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입니다.

Q.    이런 서비스를 만들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저희 중 대부분은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고, 잘한다고도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Stanford로 MBA를 가서, 수업시간에 난상 토론을 하는 상황에서 잘 알아듣기 어렵고,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현실을 알게 되었어요.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힘들었어요. 한국에서 영어를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정말 내게 필요한 영어실력에 도달한 게 아니었구나를 깨달았어요. 실제로 많은 MBA 과정 학생들이 영어로 인해 중간에 포기하기도 합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 했습니다. 그러던 중 똑똑한 룸메이트와 함께 영어 공부를 했는데,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나와 대화가 통할 수 있는 상대와 특정한 topic을 통해 영어를 표현하는 과정을 반복을 해야 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단순한 대화를 하고 표현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특정한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 방법은 배우지 않아요. 그래서 수준 높은 튜터들과 온라인을 통해 특정 주제에 관해 영어로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한국에서도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링글이라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과 아이템에 대한 관점이 궁금합니다.

    사업은 내가 이걸 해결해야 할 문제로 바라보느냐, 아이템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아이템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것 같고 사람들이 아이템이 무엇이냐 라고 물어보는게 문화가 되어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오히려 문제가 뭐냐, 뭘 해결하고 싶은거냐 가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저희는 세상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창업가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아이템보다는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초점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사업의 방향이 아예 달라진다고 봅니다.

Q.    창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은 어떻게 하시나요?

          처음에는 웹사이트도 없이 시작했어요. 서비스 진행을 위해 구글 캘린더와 같은 프로그램을 썼는데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실수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하는 니즈를 느끼고 있었지만 만들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희 스태프들도 이미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사람을 찾다가 기술적인 문제는 다 똑같은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그때부터 직접 프로그래밍을 배웠습니다. 일주일 밤 새서 해보고, 혼자 시작할 마음이 들면 직접 한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CEO가 저를 신뢰해줘서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맨 땅에 헤딩하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끝까지 해보는 것이죠. 내 영역이 아닌 일들(디자인이라든가)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렇지만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제대로 된 사람을 뽑을 수 있는 역량도 기를 수 있고, 천운과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또, 스타트업은 가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재정적이나 인력적으로 한계를 느끼는 상태에서는 내가 진짜 열심히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를 많이 느끼거든요. 사람을 뽑기 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팀 내에서 해보고 안되면 튜터들에게 도움을 받고, 그렇게 버티다가 역량이 되었을 때 사람을 뽑는데 그때까지 버텼기 때문에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 팀은 필요한 인력만을 뽑기 때문에 남는 인력도 없고 다 열심히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것이 불만일 수도 있으나(하하), 어떻게 보면 굉장히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창업을 하다 보면 많은 문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문제의 종류는 두 가지 입니다. 머리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발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 그런데 창업을 할 때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너무 많고, 법인 설립, 투자, 행정적인 문제와 같은 일로 고생하려고 시작한 것은 아닌데 처리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저희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머리를 씁니다. 법인 설립, 투자, 행정적인 문제들은 Google, airBnB, Facebook 과 같은 기업들이 한대로 따라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미 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길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잡다한 일들은 발빠르게 처리하면 됩니다. 그걸 다 부가적인 문제라 생각하고 내가 풀고 싶은 문제 하나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문제는 남들이 한 것으로부터 배우는 거에요. 링글 교재, 튜터 와 같은 것은 남들에게 배울 수 없습니다. 배울 생각도 없고요. 저희가 생각하는 것을 저희의 방식으로 구현하는 게 중요한 거니까요.

    또, 저희는 사람 때문에 고민 하지 않아요. 이 문제를 풀고 싶고, 저희의 비전에 공감하고, 정말 훌륭한 사람을 뽑았다면 왜 그 사람 때문에 고민을 하겠어요. 팀원들이 모여서 고민하는 것이 영어공부를 해결한다는 큰 문제가 아니라 팀 구성원에 대해서, 또는 다른 잡다한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면 그건 끝장이거든요. 그 문제들이 더 중요한 문제인것처럼 착각할만한 상황들이 올 때, 강하게 driving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링글 공동창업자 이승훈 님, 이성파 님 

링글 공동창업자 이승훈 님, 이성파 님 

Q.    링글의 내부 문화는 어떤가요? 또한 인턴 지원이 가능한가요?

     저희 문화의 키워드는 자유, 존중, 상식입니다. 우리 비전에 공감할 수 있고, 정직하고,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고 있습니다. 거기에 체력이 좋은!  저희는 고객이 영어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어요. 같은 이유로 링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자유로웠으면 좋겠어요. 특정한 프레임에 갇혀 있는 사람보다는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고.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특별한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사람은 살아온 환경이 달라요. 그래서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보통 논리적으로 잘못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사람의 인생, 과거, 스타일을 이해하다 보면 왜 이런 얘기를 했는지,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알게 되고 더 본질적인 해결방법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수평, 수직적인 관계가 수시로 바뀌어요. 저희는 인턴이 시니어에게 도전하면 도전을 받아줍니다. 대신 도전한 것에 대해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해요. 그리고 인턴도 본인의 최선으로 일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턴을 뽑는 이유가 실제로 일을 해줘야 하고, 그러면서 본인도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거든요. 이 기회를 통해 문제가 있을 때 누구보다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인턴에게도 무거운일을 줍니다. 이 친구가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보면서 계속 부추기죠. 그렇게 함으로써 저도 제 일에 집중할 수 있고, 그 친구도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을 그 나이에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당연히 틀리고 오류가 날 것을 알고 인턴에게 과제를 주지만, 기본적으로 혼자 고민하도록 두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거죠. 저희 문화는 서로 계속 까이고, 계속 뭐라고 그래요. (하하)

Q. 링글의 미래는 어떨까요?

      각자의 꿈을 달성하는 데 있어 좋은 플랫폼이 됐으면 좋겠어요. 전세계 어디에 태어났든 돈이 많건 적건 남자건 여자건 노력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언어를 1~2년 내 당당하게 Native와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전세계 사람들이 교육의 불평등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컨텐츠. 누구나 정당하게 노력하면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링글을 통해 만들어지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저의 목표는 재미 있는 문제들을 풀고 싶어요. 링글이 대박 나도 계속 재미 있는 문제들을 푸는 이러한 삶이 반복이 될 거 같아요. 물론 가족이 생기면 시간이 줄긴 하겠지만, 돈을 많이 벌었으니 세계여행을 가겠다 이런 마음과는 조금 거리가 먼 사람이에요. 또 다른 문제 풀어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게 링글을 통해서 풀릴지 링글에서 뻗어져 나온 다른 브랜드를 통해서 풀리지는 나중에 가봐야 알겠죠.

Q.    창업을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과감하게 도전을 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왕 시작한다면 정말 끝장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려운 것을 당연한 거라 여기고 두려워하지 말고 당연히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안해본 것들이고, 아직 젊으니까요. 창업은 공부하지 않은 영역을 다루는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전하고 진화가 되야 합니다. 그게 기가 막히게 재미있습니다. 그걸 즐기는 사람들이 창업을 시작했으면 좋겠고, 그것을 계속 즐겼으면 좋겠어요. 마음이든 신체든 건강하지 못한 것도 자신의 능력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Self-control이 잘 되야 해요. 몸 관리를 잘하세요. 사소한 감기도 일의 능률이 떨어지니까요. 자기의 1시간이 100만원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쉴 때도 가치가 있는 ‘쉼’을 추가하게 되고, 누구를 만나는 것도 ‘가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인터뷰 : 정소연 고지훈

기사 : 홍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