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공유하는 실시간 영상 SNS - 라이비오(LIVEO)

인터뷰 날짜 : 2016년 12월 중

라이비오(LIVEO)는 라이브와 비디오를 합친 이름으로,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영상을 공유하는 SNS입니다. 오늘은 라이비오의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스타트업을 시작하시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구글을 예시로 보자면 세상의 모든 텍스트 정보를 이어줬기 때문에 이 시대의 매우 큰 서비스가 되었잖아요. 저는 실시간 영상이 미래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방식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생각에서 이 회사를 시작한 거죠.

Q. 지금의 스타트업 팀을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파트너는 이전 사업부터 같이 해 오던 파트너에요. 그분과는 서로가 사업에 대한 철학이나 비전이 잘 맞아서 이번 사업을 시작하는데 있어서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어요. 그리고 개발팀의 경우에는 이전 사업보다 이번에 실시간 영상 SNS를 만들기 위해서는 앱 서비스에 집중해야 하고, 영상미디어에 대한 전문성도 필요하므로 이번에 새로 꾸렸죠.

Q. 사업하시면서 겪으셨던 어려운 점이 있으시다면 말해주세요.

네, 몇 가지가 생각나는 게 있네요. 일단 먼저 떠오르는 건 자금적인 어려움이죠. 그니깐 사업을 하면서 사업이 망하게 되는 이유는 많다고 하지만, 결과는 사실 그냥 자금이 떨어져서거든요. 자금이 떨어지지 않는 한 웬만하면 계속 시도를 하죠. 저희는 자금이 떨어진 경우가 매우 많았어요. 여태까지 법인통장에 0원을 찍었던 게 이전 사업에서 3번, 그리고 이번에 라이비오를 하면서도 가깝게 온 게 한 번 있었고, 이런 식으로 특정 시기마다 자금이 굉장히 빠듯해지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저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존을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에요. 그래서 저는 자금을 충당하려고 물론 엔젤투자나 정부 지원도 받았고, 더 나아가서는 고액 과외나 제 파트너와 함께 번역 작업도 했죠. 또 올해 초 정도에 개인 사업자를 또 하나 내서 그걸로 제 개인 액세서리 판매를 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걸로 라이비오의 운영비를 충당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자금적인 측면에서는 바퀴벌레 같이 살아남는 생존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런 생존 능력을 갖춘 팀이 결국에는 꾸준히 사업을 하더라고요.

또 어려운 점이 바로 무엇보다도 사람인 것 같아요. 다른 외부에서 여러 환경적인 일들이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일이 생기는 건 다 괜찮지만, 사업을 하면서 저희와 가까웠던 분이 나가거나 그러면 마음이 아픈 부분이 있죠. 그래서 사업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게 스타트업을 하려면 이런 환경에 어느 정도 성향이 맞아야 한다는 거죠. 단순히 정말 노력으로만 되는 건 아닌 것 같고, 성향도 어느 정도 맞아야 하는 것 같아요.

Q.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분들 말고 파트너분들은 주로 어떤 업무를 평소에 하시나요?

이 세상 어느 직업, 직장을 들어가더라도 결국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스타트업은 정말 가이드라인 하나 없는, 그 누구도 뭘 할지를 안알려주는 직종이에요. 이렇게 스타트업은 자기가 하는 일의 100%를 자기가 찾아서 해야 하는 것이다 보니, 제가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언제나 제시해야 하는 책임이 있죠. 그래서 저희 내부적으로 그 부분에 관해 토론을 많이 해야 하고, 그걸 토대로 제가 계획을 많이 세우고 있죠. 추가로, 팀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각 멤버들의 상태가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멤버들끼리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그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항상 파악하고 있죠. 

Q. 대표님의 경영 철학 같은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일단 저는 사실 경영 철학을 되게 중시하는 편인 것 같아요. 예전에 병역 특례를 3년간 할 때, 근본적으로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철학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꾸준히 받았죠. 그래서 저는 이전 사업부터 경영 철학 10가지를 명확하게 정해서 모두 하나의 문화로 느끼게끔 했어요. 10가지 중 대부분은 서로를 대하는 태도나 도전을 바라보는 자세 같은 mindset 적인 것이 많아요. 업무와 관련된 철학은 한, 두 가지 뿐이죠.   

Q. 직원을 채용하실 때 인재상이나 채용 기준이 있으신가요?

저희는 이제 채용할 때 크게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봐요. 첫 번째로는 일단 능력을 봐요. 이 사람이 전반적으로 주어진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머리가 얼마나 좋은가를 보는 거죠. 두 번째로는 비전을 봐요.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도, 저희가 생각하는 규모의 비전을 같이 공감하지 않으면 우리 회사에 맞지 않아요. 이제 마지막으로 보는 건 자세(attitude)에요. 오랫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느낀 부분이 궁극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보다도 사실상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저희한테 더 도움이 되고 시너지가 많이 나는 사람은 자세가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자세가 좋다는 것은 말 그대로 정말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큰 도전의식이 있고 또 어느 정도의 겸손함을 갖고 있고… 그런 분들이 사실은 최고죠. 물론 이 세 가지 조건들을 모두 갖춘 사람들은 드물지만 저희가 보는 판단 기준은 일단 명확해야 하므로 저희의 채용 기준은 이 세 가지로 정의해요.

Q. 만약 이 회사가 10년 후에 있다면, 대표님이 상상하시는 이 회사의 모습은 어떤가요?

 저희의 지금 목표는 차세대 SNS가 되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제가 바라보고 있는 10년 후의 라이비오의 모습은 지금의 페이스북의 형태에서 좀 더 interactive 하게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한 SNS이죠. 라이비오를 통해서 서로 가까운 사람들끼리 훨씬 더 가깝게 온라인으로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10년 후 정도면 IPO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뭐 그냥 SNS라는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의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되길 바라요.

Q. 지금 아이템이 실시간 영상으로 주변인들과 소통하는 거잖아요. 더 넓게 바라봐서 그다음에 발전할 미래의 SNS는 어떤 형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좋은 질문이네요. 저희가 지금 라이비오를 통해 기대하는 건, 사람들이 서로의 하루 중 3분, 5분 정도의 짧은 일상을 교류하는 거예요. 근데 이게 나중에 가면 사람들이 갈수록 익숙해지고, 공유하는 빈도도 훨씬 높아질 거로 생각해요. 사실 예전으로 돌이켜보면, 사람들이 사진을 그렇게까지 많이 찍지도 않았고, 공유라는 개념도 없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일상 생활에서 사진 많이 찍고, 그걸 공유하니 어떻게 보면 실시간 영상도 마찬가지인 거죠. 웨어러블 카메라가 나오고 하면 그게 하루 중에 30분, 1시간 더 나아가서는 3~4시간을 공유하게 되면서 이런 SNS가 트렌드가 되는 거죠.

또 새롭게 생각해보면, 이런 실시간 영상을 기록하고, 저장하게 되면서 개인의 라이프 로깅 서비스로도 발전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1주일 전에 내가 뭘 했는지, 더 나아가서는 내가 3년 전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로깅 서비스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거죠.

Q. SNS가 사회적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법적인 문제도 많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으신가요?

 사실 페이스북의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사례죠. 페이스북이 법적으로 쟁점이 되는 것 중 가장 큰 게 프라이버시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 페이스북의 전반적인 전략은 두 발자국 앞으로 간 다음 한 발자국 뒤로 가는 거죠. 그렇게 가다 보면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점점 익숙해지게 되고, 지금 모습과 같이 서로의 사진을 공유하고, 상태를 게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는 거죠. 즉 법을 다 준수해가면서 하기보다 오히려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법이 따라오게끔 하는 거죠. 사실 그래서 저도 법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완벽하게 대비를 해놓고 사업을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저희도 마찬가지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법이 이에 맞춰서 바뀌게끔 하는 게 진정한 Entrepreneur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하네요.

Q. 이 인터뷰를 볼 창업에 관심 있는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첫 번째로 추천하는 건 방학 때 인턴을 많이 하라는 거에요. 창업과 관련해서 자기가 가고 싶은 방향이 있을 텐데, 이 방향을 직접 필드에서 확인해보지 않으면 사실 그 분야와 자신이 안 맞을 확률이 굉장히 높아요. 무급으로라도 인턴을 하겠다 하면은 마다할 곳 없으니 최대한 빨리 창업 회사에서 인턴을 해보는 것을 저는 추천해요. 물론 여러분들 나이에 인턴을 해가면서 페이를 바라는 건 완전히 잘못된 접근이기도 하고요.

두 번째로는 대학교 때 몇 가지 분야에 대한 수업을 들어본다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단 전산과가 아닌 많은 학부생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게 프로그래밍이에요. 스타트업을 할 거든 안 할 거든 앞으로 60년을 살면서 알아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에요. 특히나 스타트업을 할 거라면 개발자를 안 하더라도 기본적인 이해도는 굉장히 중요해요. 그리고 전반적인 인문학, 즉 경제학, 금융학, 경영학 개론은 꼭 듣길 추천해요. 카이스트가 아무래도 인문학 분야에서는 약한 편이기도 하니 조금 더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기 위해서는 앞에 3개는 꼭 들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사업을 하면서 엄청 중요한 게 먼저 사고를 치고 뒤에 수습을 하라는 거에요. 무조건 뭔가를 하고 싶으면 일단 사고를 치세요. 뭘 하고 싶어서 하려면 이런저런 준비를 해야 하고, 준비를 다 챙기다 보면 결국에는 절대 하고 싶은 걸 못하게 돼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 사람은 제대로 준비도 안 되었으면서 ‘뭘 그렇게 섣불리 하려고 하냐’ 이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선 사고 후 수습이 답인 것 같아요.

인터뷰: 윤형준, 권오훈

작성: 박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