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으로 패션을 검색하다 - 옴니어스

인터뷰 날짜 : 2016년 12월 중

옴니어스는 인공지능(딥러닝) 분야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및 미국 실리콘밸리 VC로부터 성공적으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입니다. 열정적인 모험가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계시는 KAIST 선배 전재영 CEO를 만나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스타트업을 예전부터 준비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엉뚱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예를 들면 우주여행사를 키우는 일이라든가 스타워즈에 나오는 것처럼 항공기 레이스를 펼친다거나. 그러다가 공부를 하다 보니 우선 어떤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창업하는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E*5 KAIST를 진행하면서 패션사업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인지 확실하게 짚어나갈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던 창업하고 있는 KAIST 친구들과 그 외 친구들, 결국 ‘팀’ 덕분에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동료들로 인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팀을 꾸리셨나요?

연구실에서 같이 동고동락했던 친구들도 있고, 연구실이 아니지만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났던 친구들, 그리고 실제로 사업을 하면서 초기 단계에 모시고 온 사람들이 있다. 같이 있었던 친구들과 얼마나 역사가 있는가, 힘든 일을 같이 이겨낼 수 있는지, 믿음을 주는 사람들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

Q. 창업을 하면서 겪으셨던 힘든 일이 있으셨나요?

가장 힘들었던 점은 사람이다. 창업 후 어떠한 사람들이 옴니어스와 맞는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것 같다. 사업의 특성상 워낙 다양한 사람이 있는데, 패션하는 사람과 IT관련 사람, 해외 인력들이 다 같이 일해야 하다 보니 서로 문화가 잘 맞지 않았다. 일반적인 회사의 경험을 쌓고 오신 분들은 새로운 문화가 익숙하지가 않으셨고 다 같이 밥 먹고 술도 먹고 해야 하는데 이런 융화가 쉽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자금이다. 실제 서비스를 만들기까지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VC를 만나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Seed money를 받는 것은 힘들지 않았으나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과정 자체가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Q. 실리콘 밸리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회사의 특별한 조직문화나 방침 같은 게 있나요?

호칭을 님을 붙여서 이름으로 부르는 게 있다. 출퇴근도 자유롭고, 신사동 가로수 길에 있어서 주변에 재밌는 곳이 많다 보니 카페에 가서 회의하기도 하고 회사 안에서 맥주를 마시기도 한다. 1층에 스무디를 파는 곳이 있는데 무거운 월요일을 신선하게 하려고 월요일마다 스무디 데이라고 해서 다 같이 스무디를 먹기도 한다.

Q. 직원 혹은 인턴 채용 시 특별히 보려고 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얼마나 서로가 잘 맞는지를 보려고 한다. 기준점이 있다기보다는 얘기를 많이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려고 한다. 그래도 특별히 보는 게 있다고 하면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지를 보려고 한다. 실력 같은 경우는 개발자는 자체적으로 코딩테스트를 보아서 점수화해서 평가하고 패션 쪽도 마찬가지로 패션에 대한 지식을 시험문제를 통해서 확인한다. 실력뿐만이 아니라 교육을 했을 때 잘 따라올 수 있는지 습득력이나 일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역시 태도와 팀 내 분위기가 좋을 것인지를 본다. 그래야 팀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

Q. 10년 후에는 어떠한 회사가 되어있기를 꿈꾸시나요?

10년은 너무 먼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어떠한 식으로 변할지는 모르겠다. 5년 정도 뒤라면 개인 코디네이터 알고리즘을 생각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패션과 관련된 것들을 바로바로 알려주는 형태의 인공지능이다. 개인적으로는 10년 뒤에는 우주에 갈 수도 있고 지구에서라도 인간이 가기에는 아직 어려운 곳을 탐험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 세계 누구든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접하기 어려운 곳을 가상세계를 통해서 탐험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특별히 하고픈 말이 있으신가요?

카이스트 학생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라 자부하는 옴니어스에 인턴으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고 남들이 아무리 뭐라고 하더라도 정말 끊임없이 추구하는 바가 있다면 그게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좋겠다. 사회의 어떤 것에 기여하고 있는가 생각을 오래 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 사회에 대해서 알아가는 게 중요한데 결국 알아가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이 꽤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세상에는 답이 없고 특별한 룰에 의해서 돌아가는 것도 아니니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여러분만의 답을 찾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