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으로 연결되는 세상”을 만들다 - 드라마앤 컴퍼니

‘명함으로 연결되는 세상, 성공적인 비즈니스 기회’라는 비전을 가진 드라마앤컴퍼니는 ‘리멤버’라는 명함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3년 6월에 첫발을 내디딘 후 애플리케이션 자체의 기능과 디자인을 높게 평가받으며 활발한 투자 속에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번 인터뷰에 응해주신 CEO 최재호 님이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동문이라 더욱 와 닿고 뜻깊은 인터뷰였습니다. 그럼 어떠한 꿈과 가치가 한 편의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Q.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성장과 성취가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일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다가 대학을 졸업한 후 인터넷 쇼핑몰 운영을 잠시 했었고, 이후에는 경영 컨설팅 회사에 입사해서 일했었어요. 내가 더 성장하고 성취할 방법을 고민했는데, 컨설팅 회사는 어떠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이거든요. 조언가의 역할인데, 남에게 조언만 하기보다는 직접 내가 문제를 정의하고 풀어나가는 일을 해볼 때 더 성취감이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Q. 사업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셨나요?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인수해서 학생들이 많이 아실 것 같은데, Linked in이라는 비즈니스-SNS 서비스가 있어요. 미국에서 시작한 서비스다 보니 굉장히 개방적인 접근을 하고, 이력서를 매개체로 해서 온라인 네트워킹을 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만 성과가 좋지 않았고 문화적 차이가 이유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비즈니스 관계 기반으로 폐쇄적인 접근을 해보고 오프라인에서 주고받는 명함을 매개체로 가져오는 등의 생각을 한 거죠. 이러한 일을 위한 시작점으로 명함 관리 서비스가 필요해서 ‘리멤버’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Q. 팀 빌딩은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졌나요?

사업을 왜 하는 것인지 반문해보면 내가 정말 만들고 싶은 제품을, 내가 함께하고 싶은 동료들과 내가 일하고 싶은 방식으로 하기 위한 것 같아요. 그러려면 팀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소개받은 사람도 있고, 또 직접 관계가 있었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모셔오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제가 KAIST에 다니면서 강적이라는 동아리를 했는데 지금 회사에 강적 출신이 두 명이나 있어요. 처음에는 그러한 식으로 팀 빌딩을 해나갔죠. 그래서 5명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창업한 지 3년이 되었는데 30명의 인원이 되었습니다.

 

Q. 회사 내부에서 부서 혹은 팀의 구성을 어떻게 나누나요?

크게 보면 서비스를 기획하는 서비스 그룹이 있고, 기획된 것을 개발하는 개발 그룹이 있죠. 또한, 저희는 특이하게 명함을 찍어놓으면 사람이 타이핑해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람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운영 그룹이 있어요. 전체적인 서비스를 가지고 수익화와 마케팅을 전담하는 비즈니스 그룹도 있고요. 각 그룹 내에서는 품질관리팀, 고객대응팀과 같이 세부적인 팀으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Q. 드라마앤컴퍼니 만의 독특한 조직문화가 있나요?

다른 스타트업과 같이 직급에 대한 존칭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나 탄력적인 출퇴근 시간 등의 문화는 모두 시행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것은 5 Drama Ways 라는 핵심 가치가 있어요. 우리가 일하고자 하는 철학을 써놓은 것인데 첫 번째는 서비스에 대한 모든 정답은 고객으로부터 찾으며 고객에게 주는 가치와는 타협하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99℃와 1℃는 결국 같다는 것이에요. 집념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업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그러한 유연함과 발 빠른 대응이라는 내용입니다. 네 번째는 회사가 성장하는 것만큼 개인의 성장이 중요하므로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자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지 않으면 그 어떠한 것도 제대로 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Q. 인턴 채용의 여부와 하게 되는 일이 궁금합니다.

각 팀에서 인턴에 대한 수요가 있을 때 채용하여 같이 일을 하게 됩니다. 대기업은 인턴이 기업을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입사하게 되는 통로가 되는데 저희는 목적이 달라요. 할 일이 많은데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분들과 대응할 기회를 가지고자 채용합니다. 인턴은 같이 일을 하는 또 하나의 동료이기 때문에 비교적 긴 기간 동안 같이 하는 것이 서로에게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기간 이상 하시게 되면 본인이 원하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고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형태로 참여할 수도 있으므로 인턴 또한 역할과 책임이 무겁죠.

 

Q. 10년 후 드라마앤컴퍼니의 청사진은 무엇인가요?

리멤버를 통해 명함을 관리하고 인맥을 쌓으면서 소통하는 모습이 한국, 그리고 나아가서 아시아권에서 보이는 것이 10년 뒤에 그리는 모습인 것 같아요. 회사 내적으로는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일을 신나게 집중할 수 있어서 선망받는 모습을 만들고 싶어요. 편안하고 밥을 잘 먹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러한 기본적인 복지가 아니라 최고의 동료와 제대로 된 일을 만들어내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인 것 같아요. 이러한 회사를 만들면 서비스 측면에 있어서도 자연스럽게 아까 언급했던 모습으로 성장해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드네요. 리멤버가 정착된 이후에는 기업인의 네트워크가 모여있으면 그것을 기반으로 무엇을 제공해야 더 가치 있는 서비스가 될까 하는 관점으로 확장과 진화를 고민하게 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해주세요.

저도 이제 창업을 시작한 지 만 3년이 되어서 조언하기는 어렵지만, 창업은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정말 즐겁고 행복한 일이에요. 힘들고 고된 것이 n배라고 하면 기쁘고 행복한 것은 n2정도 되지 않을까요. 이러한 부분을 기쁘게 감당할 수 있다면 창업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아요. 굉장히 자기 주도적으로 사는 삶이 되는 거죠.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도 정의해야 하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도 내가 정의해야 하고. 물론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지만 어떤 사람과 어떻게 일할지도 내가 정하는 것이잖아요. 엄청 어렵고 힘들지만, 이것보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또 뭐가 있을까 싶어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